거룩한 낭비를 해 본 예배자

 

설교 요약

마므레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던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사람의 모습으로 찾아오십니다. 아브라함은 그분의 임재를 직감하고 곧 달려 나가 몸을 굽혀 영접합니다. 예배는 먼저 내게 오신 하나님의 실존과 임재를 알아보는 영적 감각에서 시작됩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한 자는 일상 속에서도 그분을 알아봅니다.

또한 참된 예배는 뜨거운 열정을 동반합니다. 본문에는 “곧, 달려가서, 급히”라는 표현이 반복됩니다. 아브라함은 지체하지 않고 최고의 것으로 준비합니다. 고운 가루 세 스아로 떡을 만들고, 기름진 송아지를 잡아 극진히 대접합니다.

이는 계산된 섬김이 아니라 사랑에서 우러난 자발적 헌신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섬김은 과해 보일 만큼 넘쳤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서서 시중들며 종의 자세를 취합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태도로 하나님을 섬깁니다. 예배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가장 낮은 자리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세상은 이런 헌신을 낭비라 말할지 모릅니다. 요한복음 12장에서 마리아가 향유를 부었을 때도 낭비라는 비난이 따랐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결코 계산되지 않습니다.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이야말로 가장 큰 ‘거룩한 낭비’였습니다.

아브라함과 마리아처럼, 하나님의 발을 씻기는 자리까지 나아가는 예배자, 아낌없이 드리되 그것을 영광으로 여기지 않는 겸손한 종의 예배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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