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존재로 살아가라
설교 요약
아브라함의 믿음이 특별한 이유는 모든 말씀이 또렷이 이해되고 확신이 가득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잘 믿어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이 임할 때마다 그 자리에서 순종의 발걸음을 떼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백 세가 다 된 나이에, 이미 이스마엘이라는 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새로운 꿈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그 꿈 앞에서 웃기도 하고, 현실적인 한계를 떠올리기도 하지만, 결국 말씀을 들은 그 날에 자신부터 할례를 행합니다.
아브라함의 순종은 밖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선교가 아니었습니다. 가장 먼저 자기 삶 안에서부터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도록 결단한 것입니다. 자기 몸에, 자기 가정에, 그리고 자기 영향력 아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까지 하나님의 언약을 새겨 넣었습니다. 이는 ‘열국의 아비’라는 정체성은 말이 아니라 삶의 방향 전체가 바뀌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으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삶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먹고 마시는 문제에만 매여 있는 신앙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부르신 순간부터, 하나님의 마음과 시선을 품고 세상을 살아가는 새로운 존재, 곧 아브라함으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우리 역시 스스로를 점검해야 합니다. 아직도 옛 사람의 모습, 아브람으로 살고자 하는 태도가 남아 있다면 과감히 잘라내야 합니다. 나 자신뿐 아니라 가정과 직장,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까지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살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삶을 통해 가정이 살고, 나라가 살고, 열방이 주께 돌아오는 하나님의 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의 삶을 통해 이 땅에 가득해질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