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으로 오신 하나님
설교 요약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광야의 한복판에 있는 한 사람을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사래의 학대를 피해 도망친 하갈은 임신한 몸으로 광야의 샘 곁에 홀로 서 있었습니다. 두려움과 서러움, 고독 속에 있던 그때, 여호와의 사자가 하갈을 찾아오십니다.
하나님은 먼저 질문하십니다.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이 질문은 정죄가 아니라 정체성을 회복시키는 질문이었습니다. 하갈의 방황은 종의 자리를 떠났기 때문이었고, 하나님은 그녀를 다시 본래의 자리로 초대하십니다. 방황의 끝은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데 있습니다.
하갈은 이해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말씀에 순종해 다시 돌아갑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녀의 순종 위에 약속의 말씀을 주십니다. 태어날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하나님이 들으셨다)”이라 하라 하시며, 그녀의 고통을 이미 보고, 듣고, 알고 계셨음을 선언하십니다.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이삭만이 아니라 이스마엘도 외면하지 않으셨다는 점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특정 민족이나 혈통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이방인과 외인까지 품으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구원의 절정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입니다. 약속 밖에 있던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하갈은 하나님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 이 말은 단순히 ‘본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 삶의 자리로 직접 찾아오셔서 함께 짊어지신다는 고백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긍휼이며, 임마누엘의 은혜입니다. 죄와 죽음 가운데 있던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친히 내려오신 하나님.
오늘도 우리 곁에 오시는 그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한 주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