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향한 하나님의 계획
설교 요약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을 부르실 때, 단지 한 사람의 성공이나 안정을 약속하신 것이 아니라 창세로부터 계획하신 구원의 역사를 맡기셨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본토와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 약속의 땅에 왔고, 하나님은 반복해서 하늘의 별과 바다의 모래와 같은 자손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약속의 땅에 온 지 10년이 지나도록 아무 변화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10년의 기다림’은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보여 줍니다. 신앙은 어떤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약속하신 하나님 자신을 신뢰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아브람은 75세에 부르심을 받았지만, 약속의 아들 이삭은 100세가 되어서야 얻었습니다. 하나의 씨를 보기까지 25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믿음은 더디게 느껴지는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끝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인간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유혹이 찾아옵니다. 사래는 여종 하갈을 통해 아들을 얻고자 했고, 아브람은 이를 분별하지 못한 채 받아들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돕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인간의 생각을 앞세운 선택이었습니다. 그 결과 가정에는 갈등과 상처가 찾아왔습니다. 인간적인 지혜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시도는 언제나 문제를 남깁니다.
성경은 우리가 누구의 말을 듣느냐에 따라 그 대상의 종이 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사람의 말이나 육신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람과 사래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셨고, 그때 비로소 하나님 자신의 능력으로 일하셨습니다.
우리 인간은 앞날을 알지 못하고 어떤 길로 걸어가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25년 동안 기다리게 하신 이유, 다윗에게는 15년, 요셉에게는 13년의 시간을 기다리게 하신 이유를 우리는 다 알지 못합니다. 어쩌면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광야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는 매일매일 하나님께서 인도하셔야만 걸을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겸손히 기다리고 그분께 소망을 두며 살아가야 합니다. 약속이 더디게 보이는 순간에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찬송하는 것이 성도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