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알수 없어도 알아가리라

 
가가

전도자는 누구보다 많은 지혜를 가지고 세상을 깊이 들여다보았습니다.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연구하고, 살피고, 지혜로운 것과 어리석은 것까지 두루 탐구했습니다.
하지만 그 끝에서 내린 결론은 의외였습니다.

“나는 다 알 수 없다.”

아무리 지혜가 많아도 바로잡을 수 없는 현실이 있고, 채울 수 없는 결핍이 있으며, 설명할 수 없는 인생의 문제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더 많이 알면 모든 문제가 풀릴 것 같지만, 오히려 더 많이 알수록 인간의 한계를 더 선명하게 보게 됩니다.

전도자는 결국 인정합니다.
인간은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존재가 아니며,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존재도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절망의 결론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하나님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물고기가 물 없이 살 수 없듯이, 인간 역시 하나님을 떠나서는 삶의 의미와 해답을 온전히 찾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예수님의 사랑의 깊이와 넓이도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갑니다.

모든 것을 알기 때문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차려 주신 밥상에 무엇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다 알지 못해도 그 안에 담긴 사랑을 느끼듯,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뜻을 이해하지 못해도 우리를 향한 그분의 선하심과 사랑을 알아갑니다.

그래서 우리의 고백은 이것입니다.

다 표현 못해도 나 표현하리라.
다 고백 못해도 나 고백하리라.
다 알 수 없어도 나 알아가리라.
다 닮지 못해도 나 닮아가리라.

모르는 것이 많아도 괜찮습니다.
할 수 없는 것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오늘도 주어진 삶 속에서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분의 사랑을 조금씩 더 알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가장 지혜로운 삶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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