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기에 소중한 삶
전도서는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는 강렬한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헛되다’는 말은 모든 것이 의미 없다는 허무주의가 아니라, 잠깐 보이다 사라지는 안개와 연기처럼 해 아래 있는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돈과 성공, 명예와 인기, 젊음과 아름다움, 심지어 우리의 생명까지도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것들입니다.
그렇다고 전도서가 “어차피 다 사라질 것이니 대충 살아라”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해 아래에는 영원한 것이 없기에, 우리는 해 위에 계신 영원하신 하나님을 붙들어야 합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며, 위로부터 오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세상 속에서 또 다른 ‘코헬렛’, 곧 참된 지혜를 들려주는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세상이 붙들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짧고 덧없는지 알려주고, 결국 사람이 붙들어야 할 분은 하나님뿐임을 삶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또한 인생이 짧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두 가지 지혜를 줍니다. 첫째, 사라지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영원한 것을 붙들어야 합니다. 둘째, 짧기에 오히려 오늘의 삶을 더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가족과 이웃,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람들을 더 사랑하고, 주어진 시간과 일상을 감사함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안개처럼 짧지만, 영원하신 하나님을 붙들 때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짧은 인생을 허비하지 않고, 영원한 것을 바라보며 오늘을 가장 가치 있게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