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을 지불하신 분

 

이번 말씀은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의 죽음을 통해 이 땅은 영원한 본향이 아니라 잠시 머무는 곳임을 다시 확인하고, 막벨라 굴을 값을 치르고 구입한 사건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보여줍니다.

사라는 믿음의 여정을 끝까지 함께 걸어간 동역자였습니다. 성경은 그녀의 삶을 특별한 업적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살아간 믿음으로 기억합니다. 아브라함 역시 아내와의 이별 앞에서 깊이 슬퍼했지만, 자신을 여전히 이 땅의 나그네요 거류민으로 고백하며 하늘 본향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브라함은 헷 족속이 막벨라 굴을 거저 주겠다고 했음에도 끝내 은 400세겔을 지불하고 정식으로 구입합니다. 이는 단순히 장례를 위한 땅을 마련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후손들에게 약속하신 땅이라는 사실을 믿음으로 붙들고 영원히 소유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한 믿음의 행동이었습니다.

이 모습은 장차 우리를 위해 생명의 값을 치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죄와 죽음의 권세 아래 있던 우리를 자신의 생명으로 값 주고 사셨으며,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우리의 기업으로 허락하셨습니다. 우리는 우연히 구원받은 존재가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라는 가장 큰 대가를 통해 속량받은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이 땅의 성공과 소유에 마음을 두기보다, 하늘 시민권을 가진 나그네로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 우리를 사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삶을 살아가며 그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값 주고 사신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고, 영원한 본향을 바라보며 감사와 순종으로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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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는 자